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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도 투자…프로야구에 부는 '미국 개인 과외' 열풍

<앵커>

올겨울 타격 과외를 받기 위해 자비로 미국에 가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신 타격 기술을 배워 장타력을 키우려는 타자들이 기꺼이 거액을 투자하고 있는 겁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올 시즌 넥센 임병욱은 데뷔 4년 만에 주전 중견수로 도약했지만, 아쉬움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타구 평균속도가 시속 145km가 넘어 최상위권이었지만, 발사 각도가 낮아 장타 대신 땅볼이 많다는 데이터 분석 결과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병욱은 다음 달 미국으로 갑니다.

타구의 '발사각도'를 높여 장타를 늘리는 스윙 이론으로 저스틴 터너, 대니얼 머피 등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야구 인생을 바꾼 '재야 고수' 덕 래타 코치의 지도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미래를 생각하면 1천만 원 가까운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임병욱/넥센 외야수 : 나한테 투자를 하는데 이게 정말 큰 비용인가 생각을 해보니까 그렇지 않다고 판단이 됐어요.]

지난 겨울 KBO리그 선수로는 처음으로 래타 코치의 지도를 받은 뒤 생애 최다 홈런과 장타율을 기록한 두산 오재원은 이번에는 팀 후배 오재일, 정진호와 함께 미국으로 향하고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 래타 코치의 지도를 받았던 KT 황재균도 함께합니다.

최신 이론을 직접 배워 기량을 높이려는 선수들은 자신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남 일, 자료제공 : 트랙맨베이스볼·그린라이트야구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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