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장에 없던 '삼성물산 담당' 회계법인 수사…배경 주목

김기태 기자 KKT@sbs.co.kr

작성 2018.12.14 21:07 수정 2018.12.14 21:4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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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일부러 회계를 조작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어제(13일)에 이어 오늘도 강도 높은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특히 금융당국의 고발 대상에서는 빠져있던 회계법인 2곳도 압수수색 했는데 그 배경을 김기태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삼성물산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이번 압수수색에는 회계법인 4곳이 포함됐는데 삼일과 한영 회계법인 2곳은 증권선물위원회의 고발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은 삼성바이오의 지주회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에 대한 회계 감사를, 한영회계법인은 삼성바이오의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 평가에 각각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 평가 조작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의 출발점으로 의심받고 있지만, 앞서 증선위는 기업가치 평가에 대한 감리는 자신들의 감독 범위가 아니라며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건 증선위의 고발 내용만 들여다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한 회계 전문가는 "합병과 분식회계의 연결고리라 할 수 있는 기업가치 평가에 대한 수사는 분식회계의 전반적인 과정을 밝혀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과정을 밝혀내겠다는 검찰의 적극적인 의지"로 풀이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컴퓨터 자료를 복사하는 등 포렌식 작업이 많이 필요해 한동안 압수수색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