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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용균 씨 母 "살인 병기에 또 다른 피해자 없기를"

[이태성/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 간사 : 과연 그 노동자가 왜 죽어야 했습니까. 25살의 그 젊은이가…]

[故 김용균 씨 아버지 : 불쌍한 우리 아들을 다시는 이 세상에서 못 볼 것 같아 사람이 미치고 죽을 것만 같습니다. 부디 우리 아들을 좀 살려주세요.]

[故 김용균 씨 어머니 : 너무 많은 작업량과 너무 열악한 환경이, 얼마나 저를 힘들게…말문이 막혔습니다. 내가 이런 곳에 우리 아들을 맡기다니…]

<앵커>

지금 스튜디오에는 이번 사고로 하나뿐인 아들을 떠나보낸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님께서 나와 계십니다. 큰 슬픔을 견디고 계시는 어머님께 직접 말씀을 여쭙고 또 듣는 게 저희도 조심스러웠는데 어머님께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하셔서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Q. 어제 사고 현장 본 심경은?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애가 일하던 곳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가봤습니다. 내가 이런 데 애를 보냈구나…끔찍했습니다. 저는 애가 이렇게 열악하고 무서운 데를 일한다고 생각을 못 했습니다. 알았다면 정말 어느 부모라도 보낼 수가 없는 곳이었습니다.]

Q. 현장에서 고인의 유품을 볼 땐 어땠는지?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제가 사준 게 있더라고요. 거기서 입던 유니폼하고 슬리퍼, 거기서 신던, 일하던 신발은 없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라면인가? 그거 먹고 일 들어갈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Q. 동료 직원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한 말은?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너희들 내 자식이나 똑같은 비슷한 나이고, 너무 아까운 예쁘고 아까운 청춘인데 이런 데서 일하다가 사고 나면 정말 나는 안 보고 싶으니까, 너네들 여기서 나가라. 너네 부모들 알면 여기서 못 있게 한다고 얘기했어요.]

Q. 회사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해명을 들었는지?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자리는 없었습니다. 그냥 개개인 와서 죄송합니다, 이런 소리 들었는데 저는 죄송하다는 소리 듣고 싶지 않습니다. 아이가 죽었는데 죄송하면 뭐하고 정말 듣기 싫습니다. 살인 병기 이런 걸 다른 사람 또다시 다치지 않게 하는 게 저한테는 사과이고, 바라는 것입니다. 대체 다른 사람이 또 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 사람 죽고 나면 저 사람 채워지고 그런 걸 반복으로 여태까지 12명을 잃었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또 다시 다른 사람들이 다치는 것 원치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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