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술 앞둔 아내 숨지자 병원에서 투신한 70대 사망

수술을 앞둔 아내가 병원에서 숨을 거두자 70대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13일 오전 7시 40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 병원에서 76살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이날 오전 3∼5시 이 병원 건물 8층에서 몸을 던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A씨는 이날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놀라지 말라'는 말을 가족에게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실에 입원해 있던 아내 B(79)씨도 A씨가 투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대에 숨을 거뒀습니다.

고혈압과 당뇨, 치매 등을 앓던 아내 B씨는 최근 대퇴부가 골절돼 병원에 입원, 수술을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15년 넘게 지극정성으로 아내를 간호한 A씨가 사별의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