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日 의원들에게 "개인청구권 소멸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일본 국회의원들에게 "한일 간 개인청구권이 소멸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문 대통령이 오늘(14일) 방한 중인 일한의원연맹 소속 일본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 청구권은 소멸하지 않았다. 어떻게 해결할지 양국 정부가 서로 얘기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사법부의 판별은 삼권분립으로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미래지향의 한일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정부 내부에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늘 접견에는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등 일본 의원들과 주한 일본대사 등 14명의 일본 측 인사가 참석했으며, 한국 측에서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더불어 민주당 강창일 의원 등이 동석했습니다.

통신은 문 대통령과 일본 측 참석자들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한일 양국과 미국이 연대하는 것에 의견 일치를 봤다며, 문 대통령이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언젠가 북한과 일본이 회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누카가 회장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자 판결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일한의원연맹 소속 일본 의원들은 앞서 이낙연 총리를 예방했으며,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강제 징용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로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