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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미군비행장 이전공사 강행…오키나와 현·시민들 반발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현과 주민의 반발에도 오늘(14일) 후텐마 비행장의 헤노코 이전 공사를 강행하면서 양측간 대립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 기노완시에 있는 후텐마 비행장의 이전 대상지인 나고시 헤노코 해안에 대한 토사 매립에 착수했습니다 .

이에 맞서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공사 현장 주변에서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정부는 오키나와의 비참함을 모른다", "이전이라는 명목으로 새 미군기지를 만드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도쿄 총리 관저 앞에 모여서 "공사 강행을 용인할 수 없다", "오키나와를 무시하는 정부는 필요 없다"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습니다.

오키나와현도 내년 2월 공사 찬반을 묻는 현민 투표를 하고,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하는 등 실력행사도 불사할 방침이어서 헤노코 이전 공사를 둘러싼 양측간 대립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후텐마 비행장은 기노완 시 한가운데 있는 미 해병대 기지로, 기노완시 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데다 주변에 주택 밀집 지역이 있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비행장'이라고 불립니다.

당초 1996년 미일 합의에 따라 2003년까지 미군 측이 이 기지를 일본에 반환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했지만, 오키나와현 내로 이전하는 데 대한 내부 반발로 반환 일정이 계속 미뤄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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