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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초등학교 교실에 꾸며진 '살인 사건' 현장 논란

초등학교 교실에 펼쳐진 '요정 살인' 현장 논란
한 초등학교가 준비한 독특한 글쓰기 수업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그레이터맨체스터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수업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이달 초, 이 지역 한 초등학교 4학년 교실은 범죄 현장이 됐습니다. 벽에는 경찰 테이프가 붙어 있었고, 교실 군데군데에 피가 여기저기 묻어 있었습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글쓰기 수업을 위해 만들어진 가짜 범죄 현장이었습니다. '선반 위 요정 살인 사건'이라는 주제를 아이들이 훨씬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하려는 취지였습니다.
초등학교 교실에 펼쳐진 '요정 살인' 현장 논란
초등학교 교실에 펼쳐진 '요정 살인' 현장 논란
하지만 학교 측은 얼마 뒤 학부모들에게 "8~9살 아이들에게 이 과제는 너무 지나치다"는 항의를 받았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부모는 "딸이 학교에 다녀와서 이 수업에 관해 얘기하며 끔찍하다고 털어놨다"며 "그날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악몽에 시달렸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수업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 학부모는 나뿐만이 아니다. 이미 많은 아이가 수업 이후에 불안정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초등학교 교실에 펼쳐진 '요정 살인' 현장 논란
이에 대해 학교장은 "30년 이상 교사를 해온 나로서는 해당 나이의 아이들에게 적절한 수업이었다고 생각한다"며 "90명의 아이가 모두 참여해서 특별한 문제 없이 과제를 수행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몇몇 아이들은 수업이 끝나고 내게 와서 '커서 꼭 형사가 될 거예요'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수업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 아이들도 비슷한 과제를 했는데 좋아했다", "굳이 저렇게 잔인한 수업을 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트위터 floweryfieldp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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