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26일 개성 판문역서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앵커>

남북이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철도와 도로 연결 착공식을 갖기로 했습니다. 대북 제재때문에 착공식을 해도 당장 공사를 시작할 수는 없지만, 연내에 착공식을 마치겠다는 지난 9월 남북 정상 간에 합의는 일단 지키게 됐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이 어제(13일) 개성 연락사무소에서 회의를 갖고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날짜를 확정했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착공식을 12월 26일 수요일에 개성 판문역에서 개최하기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공식에는 남북에서 각각 100명 정도 참석할 예정인데, 우리 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나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참석을 검토 중입니다.

철도와 도로 공동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이 연내 착공식에 합의한 것은 지난 9월 남북 정상 간 합의를 이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비무장지대 GP 상호검증에 이어 연내 착공식까지 열리면서 군사 분야에 이어 경제 분야로까지 남북교류가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착공식이 공사 시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철도·도로를 연결하는 작업은 대북 제재에 저촉될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도 이런 상황을 알고 있다고 정부 측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실제 공사 착수는 비핵화 협상 진전으로 대북제재가 풀려야 가능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