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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장치 있어도 무용지물…23년 이상 노후관 40% 작동 안 해

<앵커>

최근 잇따라 열수송관이 터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고를 감지해 미리 알려주는 장치가 있는데 취재결과, 오래된 관의 40%는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주 백석역, 사흘 전 목동에 이어 그제(12일)는 안산에서 열수송관이 파열됐습니다.

열수송관은 관을 둘러싼 보온재 안에 모두 4개의 누수 감지선이 들어 있어, 물이 새면 감지선이 이를 탐지해 전기 신호를 자동 발송합니다.

하지만 최근 파열 사고 가운데 사전 탐지된 건 단 한 건도 없습니다.

누수 감지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안산시 소방 관계자 : 최초로 들어온 건 (주민이) 지나가다가 인도상에서 물이 올라오면서 흰색 연기가 난다고 신고하셨기 때문에…]

경찰 수사 결과, 95년 이전 설치된 한국지역난방공사 열수송관의 40%는 감지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총 682km 구간 중 270여 km로 일산, 분당 같은 1기 신도시가 대부분 포함됩니다.

열수송관 내부에 물이 들어가면, 보온재가 썩으면서 내부 감지선도 같이 부식되는데, 95년 이전 설치된 구간은 감지선 보호 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난방공사 관계자는 이번 긴급점검에서 확인된 파열 의심지역 공사부터 마친 뒤 감지선 복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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