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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밝힌 故 김용균 추모 촛불…"죽음의 외주화 중단하라"

<앵커>

발전소에서 하청 노동자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 씨 추모문화제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위험한 업무를 비정규직에 떠맡기는 이른바 '죽음의 외주화'를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동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죽음의 외주화를 중단하라'

비정규직과 외주화 반대 피켓을 든 사람들이 광화문 광장에 모였습니다.

손에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노동자 김용균 씨를 추모하는 촛불을 들었습니다.

스물넷, 비정규직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물론 일반 시민도 함께 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작은 분향소에는 고인을 향한 추모 글귀를 적는 시민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문화제에 참석한 동료들은 더는 죽는 동료를 보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습니다.

[고 김용균 씨 동료 : 고 김용균 씨 부모의 통곡을, 가슴을 찢어서도 풀어지지 않는 원통함을 대체 누가 책임져야 할까요.]

위험한 업무도, 사고 책임도 모두 비정규직에게 떠넘기는 '죽음의 외주화'를 멈춰달라고 말했습니다.

[유흥희/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 : 적어도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우리들의 권리, 정규직이 돼서 일할 수 있는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고.]

고 김용균 씨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요구했습니다.

태안화력 시민대책위원회는 김 씨 죽음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촛불 문화제를 매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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