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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태안화력 사고현장 깨끗이 치워져…현장 훼손"

공공운수노조 "태안화력 사고현장 깨끗이 치워져…현장 훼손"
▲ 13일 비정규직 근로자 고 김용균씨의 사고 현장에 '작업중지 명령서'가 붙어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사고로 숨진 태안화력 현장조사에 참여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원청인 서부발전이 현장을 훼손하며 사고를 축소하려 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조합 관계자들은 오늘(13일)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 발생 3일 만에 현장에 가 보니 석탄이 쌓여 있던 곳이 안방처럼 깨끗해져 있었다는 동료들의 증언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공운수노조는 또 현장 조사 결과 직접적인 사고 원인으로 추정할만한 위법사항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내일 오후 3시 서울에서 브리핑을 열고, 자체적으로 추정한 사고원인을 밝히고 뒷받침할 사진을 공개하겠다며 서부발전이 현장을 은폐하려 한 정황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브리핑 장소 등 자세한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며 유가족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조사에서는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공단, 서부발전 관계자뿐만 아니라 유가족도 함께했습니다.

사망자 김 씨의 어머니는 현장조사 중 탈의실에서 김 씨의 작업복을 발견하고는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어머니는 김 씨 또래 동료들을 끌어안고 "우리 아들은 잘못됐지만, 너희는 안전하게 일해야 한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 씨는 지난 11일 오전 3시 20분쯤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 9·10호기 석탄운송설비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진=공공운수노조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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