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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방생해도 집을 찾아오는 야생 멧돼지…개처럼 애교 피우기까지?

'세상에 이런 일이' 방생해도 집을 찾아오는 야생 멧돼지…개처럼 애교 피우기까지?
집을 찾아오는 야생 멧돼지가 있다.

13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사람을 찾아 돌아오는 야생 멧돼지 꿀꿀이가 등장했다.

정광순 씨는 멧돼지 꿀꿀이를 소개하며 "저를 따라서 산에서부터 내려왔다"며 "아무리 자연에 방생을 해도 다시 돌아온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정광순 씨는 나무를 캐러 산에 갔다가 낙오된 꿀꿀이를 발견했다. 정광순 씨는 "다리를 절길래 집으로 데려와서 고쳐줬다"고 말했다.

그 이후부터 야생에 방생을 해도 꿀꿀이는 다시 정광순 씨를 찾아 돌아왔던 것.

꿀꿀이는 멧돼지임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을 무서워하고 정광순 씨를 향해 애교를 피우기도 했다.

마을 사람들은 "가만히 보면 예쁘다"며 "멧돼지인데도 사람을 해치지 않고 꼬리를 흔들면서 주인만 쫓아다닌다"고 꿀꿀이가 말썽을 피우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심지어 꿀꿀이는 스스로 집에 들어가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이는 갇혀있는 것을 싫어하는 야생 멧돼지의 성향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정광순 씨는 "정이 들었기 때문에 얘가 야생에 가서 적응을 잘할지 걱정된다"고 말하며 다시 한번 산에 꿀꿀이를 방생했다. 하지만 꿀꿀이는 슬프게 울면서 마을을 찾아 돌아왔다.

노영수 수의사는 "꿀꿀이는 지금 정광순 씨를 부모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몸체는 거의 다 큰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현재까지의 습성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SBS funE 조연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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