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13일(현지시간) 괴한의 총격으로 이스라엘군 2명이 숨졌다고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트위터에서 "오늘 아침 예루살렘 북쪽에서 총격으로 이스라엘군 2명이 숨지고 다른 군인 1명이 심하게 다쳤다"며 "한 팔레스타인인이 버스 정류소를 향해 총을 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테러리스트를 수색하고 있고 그를 찾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범인은 도로 위 차량에서 내려 총을 쏜 뒤 도주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장 주변의 검문을 강화했고 팔레스타인자치정부의 수도 격인 라말라로 통하는 도로들을 봉쇄했다.
사건 현장은 유대인 정착촌 오프라에서 남쪽으로 약 2㎞ 떨어진 곳이다.
앞서 지난 9일 요르단강 서안의 북부에 있는 오프라 정착촌 근처에서 괴한의 총격으로 이스라엘인 6명이 다쳤고 21세 임신부의 아기는 숨졌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대대적인 범인 수색작업을 벌였고 팔레스타인인 2명을 살해했다.
잇단 총격 사건으로 요르단강 서안은 긴장에 휩싸였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하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을 내쫓고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을 점령했다.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점령은 국제사회에서 불법으로 여겨지지만, 현재 이스라엘인 약 60만명이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에 거주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