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4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합의안 수정과 관련한 즉각적인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메이 총리는 EU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지도자들과 만나 브렉시트 합의안 수정, 그중에서도 영국 내에서 가장 큰 반발을 불러오고 있는 '안전장치' 문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영국과 EU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이른바 '하드 보더'를 피하기 위해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안전장치' 방안을 브렉시트 합의안에 담았습니다.
하지만 메이가 속한 집권 보수당의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은 '안전장치'가 일단 가동되면 영국이 일방적으로 협정을 종료할 수 없어 EU 관세동맹에 계속 잔류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서한을 제출하면서 지난 12일 당에서 신임투표가 열렸으나 메이 총리는 과반이 넘는 찬성표를 얻어 당 대표 및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게 됐습니다.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찾은 메이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정상회의 기간 브렉시트 합의에 즉각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