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남아시아 축구 스즈키컵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 남긴 베트남은 지금 박항서 신드롬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박항서 감독의 뜨거운 인기는 다양한 파급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개인이 아니라 베트남을 대표해서 베트남의 명예를 걸고 시합하는거야. 파이팅]
비록 승리는 놓쳤지만 선수들을 독려하고 하나로 묶는 박항서 감독의 따뜻한 리더십은 경기 직후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친 선수에게 자신의 비즈니스석을 양보하고 선수들을 먼저 들여보낸 뒤 가장 나중에 출국 수속하는 모습으로 잔잔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지난 아시안게임 기간 선수들을 직접 마사지해주고 부상 선수를 손수 배웅하는 SNS 영상까지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박 감독을 머리에 새길 정도로 달아오른 열풍은 다양한 파급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박 감독이 광고하는 상품들의 매출이 급증하고 한국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 감독의 고향 산청군은 20억 원의 농산품 수출을 준비하고 있고 베트남 여행사들은 산청군 투어 상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영감을 주는 사람, 박항서'가 내일 베트남 전역에서 개봉되는 가운데, 결승 2차전에 대한 기대감은 절정에 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티켓 판매분 1만 장은 시작과 함께 매진됐고 현장 판매분 3만 장을 놓고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인 감독이 몰고 온 축구 열기로 베트남은 뜨거운 12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