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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가치 부풀리기 의혹'…檢, 대대적 압수수색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일부러 장부를 부풀렸다는 분식 회계 의혹에 대해서 검찰이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그리고 당시 외부 감사를 맡았던 회계 법인들을 오늘(13일) 압수수색 했습니다. 3년 전 삼성물산 합병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회계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먼저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오늘 압수수색한 곳은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본사 등입니다.

안진과 삼정 등 회계법인 4곳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검사과 수사관 등 100여 명을 보내 회계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지난달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가 자회사였던 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회계 기준을 변경하면서 고의로 회계를 조작했다고 보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증선위가 판단한 분식 회계 규모만 4조 5천억 원입니다.

지난 7월에도 삼성바이오가 고의로 공시를 하지 않았다고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통합 삼성 물산의 최대 주주가 됐습니다.

합병 당시 이 부회장이 대주주였던 제일모직이 삼성물산보다 3배 가까이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제일모직이 보유했던 삼성바이오에 대한 높은 가치 평가가 결정적 이유였습니다.

검찰은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도록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리기 위해 회계법인까지 동원해 회계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김세경,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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