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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국회 방문…與 "국민 성과 체감토록" 野 "소신껏 하길"

홍남기 국회 방문…與 "국민 성과 체감토록" 野 "소신껏 하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를 찾아 문희상 국회의장, 여야 당대표, 그리고 원내대표와 경제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들은 홍 부총리에게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하면서도 세부 정책 방향에서는 이견을 보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자신을 찾은 홍 부총리에게 여러 분야에서 경험이 많다고 평하고는 특히 "국무조정실장을 하면서 포괄적으로 정책을 해서 경험을 잘 살려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잘 이끌어나가셨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가 출범하고 우리가 가지 않은 길을 많이 가고 있다"며 "1년 반 동안 많은 게 정리가 됐고 정부가 정책적으로 준비를 많이 해왔는데 이제부터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야 할 때"라고 말하면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를 만드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경제가 참 안 좋고 어려워 어깨가 무겁겠다"며 "무리한 부분이 있으면 고쳐가면 되고, 무엇보다 자율성을 더 크게 가지고 소신껏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동안 너무 성장을 경시했는데, 이제는 성장을 생각해볼 때가 됐다"고 주문했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임 김동연 경제부총리에 대해 국민들이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사이가 나쁘다, 컨트롤 타워가 어디냐고 했는데 국민들 목소리를 잘 들어달라"며 "홍 부총리가 최저임금 제도를 개선하고 소득주도성장 부작용을 고려해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한 만큼 대책을 만든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바꿀 수도 없을 테지만, 경제정책 전반을 다시 생각하고 대통령과 정부가 철학을 좀 바꿔야 할 것 같다"며 "경제는 일단 시장에서 돌아가야 하고,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고 했습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 농성 중인 천막 당사에서 홍 부총리를 만나 "지방에 가나 식당에 가나 어디든 다 죽겠다는 소리를 하는데 부총리가 현실을 잘 안다는 신호만 줘도 상당히 안정감이 생기고 기대가 살아날 것"이라며 "포용국가 비전이 현실이 되도록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기며 현장 목소리를 많이 들어주길 바란다"며 "최저임금 인상 결정방식은 경상성장률 플러스 알파의 방식으로 저소득층 소득을 보전해주되 기업들도 예측 가능하게 하는 방식으로 하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이나 주 52시간 근로제 등은 기조는 그대로 가되 시장이 우려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보완할 방안을 만들 것"이라며 "여당과는 당정 협의를 많이 하고, 야당에도 정기적으로 경제 상황을 보고하고 의견을 받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 역동성을 되찾는 작업과 포용성 강화 노력을 모두 소홀히 하지 않고, 경제팀이 '원팀'이 되려는 노력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카카오 카풀' 도입 논란을 거론, "사납금 제도 등 택시 노동자를 쥐어짜는 현실을 바로잡는 가운데 공유경제가 논의돼야 한다"며 "택시 노동자의 현실을 외면하고 카풀 이야기가 나오니 분신자살을 하는 분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홍 부총리는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흐름과도 같이 가야 하지만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과의 상생 방안도 같이 마련해야 한다"며 "국토교통부와 각별히 상의할 것이고, 국토부가 지적한 내용을 포함해 많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문희상 국회의장과도 면담했습니다.

문 의장은 "경제적인 측면으로 보면 조정해야 할 국면인데, 문제는 국민이 원하는 속도보다 너무 혁명적으로 진행된다고 느끼니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서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경제 활성화로, 평화보다 우선인 것 같다"고 역설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이나 주 52시간제 등과 관련해 지금까지 정부 정책의 속도가 빨랐다거나 시장이 기대에 비해 힘들어하는 부분을 경청해 정책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분야는 경제팀 내에서 잘 협의해서 보완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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