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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co₂누출원인은 "20년 된 밸브 이탈"…김기남 대표 입건

삼성 co₂누출원인은 "20년 된 밸브 이탈"…김기남 대표 입건
지난 9월 3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사고는 20년가량 된 밸브의 부식과 균열이 원인이 됐다는 중간 수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삼성전자 대표와 부사장을 포함한 이번 사고 관련자 20여 명을 입건했습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 등 삼성전자 관계자 임직원 3명을 형사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박찬훈 삼성전자 부사장 등 9명과 협력업체 직원 7명 등 16명도 형사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9월 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6-3라인 지하 1층 이산화탄소 집합관실 옆 복도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사고 당시 안전 관리 등의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차례에 걸친 감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분출하는 소방설비의 경우 제어반에서 다른 계열의 전력이 접촉하는 '혼촉' 또는 케이블 절단 때문에 오작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또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밸브의 절단면에서 다수의 기공이 발견되는 등 제작 불량이 의심된다는 의견을 냈지만,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형식승인을 통과한 제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술원에 추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절단된 밸브가 1998년 제작돼 20년 이상 된 구리 재질의 제품으로 부식과 균열, 기계적 진동, 나사마모, 나사골 갈라짐 등의 변형과 순간적인 응력 집중으로 인한 이탈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김 대표와 박 부사장을 포함한 사고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수사를 벌인 뒤 기소 의견으로 넘길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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