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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수송관 또 파열…"언제 어디서 터질지 몰라" 불안한 주민들

<앵커.

경기도 고양시 열수송관 사고가 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서울 목동에서 같은 사고가 났습니다. 원인도 그때와 똑같이 오래된 보온재가 파손되면서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100도 가까운 뜨거운 물과 함께 증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파열된 열수송관은 언뜻 보기에도 녹이 잔뜩 슬어있습니다. 서울 목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열수송관 파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김영우/목격자 : 꽃밭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더라고. (땅을) 파헤쳐도 (김이) 계속 나오니까 이건 문제가 있는가 보다.]

관할인 서울에너지공사가 12시간 넘는 보수작업 끝에 열 공급을 재개했지만 보수팀이 철수하기 전에 이번에는 2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또 증기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보수공사 뒤 열수송관 압력을 원래대로 돌려놓자 또 다른 파열지점이 드러난 겁니다.

주민들은 17시간 동안 추위에 떤 불편보다 발밑의 공포가 더 큰일입니다.

[유신환/서울 양천구 : 백석에서 터진 건 27년 쓴 거예요. 저희는 33년 쓴 거예요. 앞으로 얼마나 더 파열되겠느냐. 불안하죠.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건데.]

33년 된 열수송관을 덮고 있던 보온재가 파손되면서 곳곳이 썩은 게 원인이었습니다. 백석역 사고 때와 똑같습니다.

관의 기대 수명이 40년이라지만 보온재가 파손되면 급속히 부식돼 언제 어디가 터질지 알 수 없습니다.

뚜렷한 대비책도 없는 상황이어서 주민 불안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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