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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담화 프랑스 여론 잠재울까…파리 특파원이 보는 '노란조끼 시위'

※ SBS 기자들이 뉴스에서 다 못한 이야기를 시청자들께 직접 풀어 드리는 '더 저널리스트(THE JOURNALIST)'. 이번 순서는 마크롱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분수령을 맞이한 '노란조끼 시위'를 취재한 배재학 파리 특파원입니다. 배재학 특파원이 프랑스를 뒤흔든 노란조끼 시위에 대한 현지 분위기를 전해왔습니다.

■ SNS로 시작된 국민의 분노…프랑스를 뒤흔든 노란조끼 시위

한 달째 프랑스 사회가 노란조끼 시위로 들썩였습니다. 이 시위의 도화선은 아주 작은 도시에 사는 50대 평범한 여성의 SNS 영상에서 비롯됐습니다.

지난 10월, 자클린 무로라는 여성은 '프랑스는 어디로 가고 있나'라는 제목으로 5분 안팎의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그녀는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의 그릇이나 바꾸고 또 수영장을 설치하는 거 말고 과연 우리 돈으로 마크롱 대통령은 대체 뭘 하느냐"며 "우리가 대통령을 바꿀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영상이 SNS를 타고 프랑스 전역에 펴지게 됐고 결국은 지난달 17일 도로 봉쇄 시위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긴급상황에 대비해 모든 차량에 형광색 노란조끼가 비치돼 있는데 운전자들이 이를 입고 나오면서 이른바 '노란조끼 시위'가 시작된 겁니다.

■ 이번 주 토요일이 분수령…담화 후 프랑스에 쏠린 전 세계의 눈

마크롱 대통령의 담화가 나온 뒤 아직 노란조끼 시위대 측의 공식 반응은 없습니다. 노란조끼가 처음부터SNS를 통해 형성됐고 특정 리더나 집행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조직의 형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재 노란조끼 시위대 사이에서는 "중산층에 대한 대책이 너무 미흡하다" 며 "시위는 계속될 것이다" 등의 분위기가 우세한 편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마크롱의 메시지를 살펴봤을 때 사실상 노란조끼 측의 요구에 항복하고 무릎을 꿇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반면 크리스마스 휴가가 다가오는 점을 들어 "노란조끼 시위 동력은 많이 약해지는 것이 아니냐"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SBS 배재학 파리 특파원
(13일용) 마크롱 담화, 프랑스 여론 잠재울까...파리 특파원이 보는 '노란조끼 시위'
마크롱 대통령은 지지율이 20% 초반까지 떨어졌고 야당의 불신임 압박까지 받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국가들도 앞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소통 방식을 버리고 국민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또 어떤 정책을 펼지 관심 있게 지켜보는 상황입니다. 담화 발표 후 첫 번째 주말인 오는 15일이 노란조끼 시위 향방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 배재학 / 기획 : 심우섭 / 구성 : 장아람 / 편집 : 이홍명, 김보희, 이은경 / 그래픽 : 소경진, 감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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