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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한국이 낳은 비운의 '천재 작곡가'…윤이상, 그는 누구인가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정진헌 베를린 자유대 한국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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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이런 평가와 함께 남북 분단의 희생양. 한때는 간첩으로도 몰렸었죠. 여러분 누구인지 아시겠습니까? 영상에 나왔었던 고 윤이상 작곡가. 정말로 저도 잘 몰랐습니다마는 특히 유럽 무대를 중심으로 해서는 윤이상 선생님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음악가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윤이상 하우스가 지금 독일 베를린에 있습니다. 윤이상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책임을 지고 있는 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교수 정진헌 교수와 함께 윤이상 선생님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진헌/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교수: 안녕하십니까?

▷ 주영진/앵커: 잠시 귀국하신 겁니까?

▶ 정진헌/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교수: 잠시 학회가 있어서 귀국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윤이상 하우스는 언제 문을 연 겁니까?

▶ 정진헌/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교수: 일단 저는 제가 올해 1월에 들어가면서 사실 열었다고 볼 수 있는데 정식 개관 음악회는 올해 6월 20일에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올해 2018년에 문을 연 거군요. 윤이상 하우스라고 하는 이름이 붙은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정진헌/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교수: 일단 윤이상 선생님께서 직접 1974년 만드시면서 그다음에 돌아가신 1995년까지 사셨던 저택이기 때문에 그분이 사시던 집이기 때문에 그냥 윤이상 하우스, 우리 괴테 하우스라든지 베토벤 하우스처럼 윤이상 선생님의 성함을 그대로 따서 윤이상 하우스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윤이상 하우스를 이렇게 문을 열고 운영하고 있는 또 정진헌 교수가 관장으로 책임을 지고 있고 이렇게까지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정진헌/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교수: 우선 무엇보다는 윤이상 선생님의 독일에서나 세계 음악계에서의 명성과는 다르게 그 이후에 돌아가신 이후에 그분의 뜻을 기리고 그분의 음악 및 민족극의 예술혼을 담아낼 수 있었던 그런 공간이 없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 그런데 더군다나 윤이상 하우스가 베를린에 있는데 그 하우스에서 그 하우스를 활용한 여러 가지 활동들이 벌어진 것. 특히 윤이상의 후예들이 거기에서 다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음악이, 음악과 정신이 다시 재생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게끔 하는 것들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그 윤이상 하우스를 부활시켰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윤이상이라고 하는 세계적인 음악가의 일생, 정신, 작품 이런 것들을 기념하고 후배들이 그것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말씀이신거죠?

▶ 정진헌/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윤이상 작곡가는 어떤 인물로 찾아오신 분들한테 설명을 하고 계십니까?

▶ 정진헌/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교수: 저는 우선 한국에서는 흔히 한민족이 낳은 우리 민족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다라고 이렇게 편하게 쉽게 말씀드릴 수가 있는데 저는 이제 조금 더 깊게 들어간다면 동서양 문화와 사상을 처음으로 음악을 통해 융합시킨 민족주의자이자 휴머니스트인 거장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데 동백림 사건. 동백림 간첩단 사건에 연루가 돼서 우리 대한민국에서 간첩으로 규정됐던 적이 있죠?

▶ 정진헌/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교수: 그렇죠. 1967년에서 69년에 있었던 동백림 사건으로 당시에 독일에서는 불법납치로 봤고요. 그래서 당시 독일 언론에서도 거기에 대한 거친 항의가 있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그렇고. 특히 181명의 세계적인 유명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가들이 직접 윤이상 구명을 위한 탄원운동에 참여함으로 해서 1968년이었습니다, 그게. 그때 이제 그 서한들이 한국에도 전달이 되고 독일 외교부에도 자극을 함으로 해서 윤이상 선생님을 비롯한 동백림 사건으로 불법으로 납치돼서 감금되었던 분들이 풀려나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것을 간첩단 사건으로 당시 정부에서 조작을 하려고 했던 그런 사건으로 이제 최종적으로 결론이 난 거죠.

▶ 정진헌/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교수: 네, 간첩 사건으로 무리하게 적용했다, 조작되었다 이렇게 하지만 사실상 결론이 그렇게 진상위원회 차원에서 나왔지만 아직 법적으로는 사실상 그 당시 피해자들에 대한 정확한 명예회복이나 법적으로 명예회복이나 혹은 피해 보상이 이뤄진 적은 없습니다.

▷ 주영진/앵커: 윤이상 하우스 하면 저는 기억나는 장면이 올해인가요?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했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별도의 일정을 소화할 때 김정숙 여사가 윤이상 선생님 묘소를 찾아갔던 적이 있죠. 아마 묘소가 지금도 베를린에 있는 겁니까? 통영에 와 있지 않습니까?

▶ 정진헌/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교수: 지금 베를린에 있는 묘소는 그 유해가 이장되면서 지금은 없어진 상태입니다.

▷ 주영진/앵커: 그 공간.

▶ 정진헌/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교수: 공간은 지금 아무것도 없죠. 빈터로 남아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정숙 여사가 식수를 했던 곳은 어디입니까?

▶ 정진헌/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교수: 그게 묘소에 동백나무를 식수를 하셨는데 지금은 그 동백나무가 윤이상 하우스에 와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또 이렇게 옮겼습니까?

▶ 정진헌/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교수: 네, 왜냐하면 동백나무가 사실 알고 보니까 상당히 예민한 식물이더라고요. 그런데 올겨울을 지나면서 한국으로 다시 보내지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 돼서 윤이상 하우스에 옮겨서 심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당시 화면이 나오고 있는데 김정숙 여사의 목소리까지 담겨 있는 영상이 있으면 그걸 한번 보여주십시오.

▷ 주영진/앵커: 꼭 노력하고 기억하겠습니다. 현재 윤이상 작곡가의 유해는 본국으로 옮겨져서 경남 통영에 안장이 돼 있는 상태고 부인 이수자 선생님은 현재 생존해 계시고요?

▶ 정진헌/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교수: 통영에 거주하고 계십니다.

▷ 주영진/앵커: 고향으로 결국은 세상을 떠난 다음에 돌아올 수 있었다, 참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북한에서도 매년 윤이상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또 김일성 주석과 악수하는 사진도 있고 그래서 진짜 혹시 종북, 친북 인사 아니냐 이런 의구심은 지금도 많은 분들이 갖고 계시는 것 같은데.

▶ 정진헌/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교수: 그것이 바로 이제 사실 예술이라는 것을 정치적 혹은 우리 이념적 이데올로기적 테두리로 이제 몰았을 때 나타나는 거고요. 윤이상 선생님에 대한 또 독일 현지에서 음악가들과 또 연구하시는 분들의 입장을 들어보면 이분은 철저하게 범민족적 민족주의자이셨고 정치적 이데올로기 차원에서 특히 이제 공산주의쪽으로 경도되었거나 이렇게 볼 수는 없다 이렇게 분명히 오랫동안 윤이상 선생님의 제자이기도 했던 분들이 직접 증언을 하시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돌아가시기 직전에 한국 정부가 어떻게 형태든지 귀국을 환영하고 신변 안전을 보장해준다면 귀국하겠다 그러나 윤이상 선생은 살아서는 고국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윤이상 하우스에서 학생들 모아서 얼마 전에 음악회도 하고 토크 콘서트도 하고 그랬다고 하는데 어떤 활동들을 주로 하고 계세요?

▶ 정진헌/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교수: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윤이상 선생님의 예술혼과 민족혼이 윤이상 하우스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재생산될 수 있는 것인가라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은 윤이상 키즈를 키운다는 차원에서 레지던스펠로 프로그램을 중점 사업으로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필요한 여러 가지 윤이상 선생님의 음악뿐만 아니라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동서양의 문화를 융합한 것이기 때문에 입문 사회 강좌 같은 것도 하고 또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서는 초국가적인 관점에서 과거 동백림 사건에 대한 재조명 그리고 향후 어떻게 한반도 평화하고 세계 평화라고 하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이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어떻게 문화 예술인들이 초국가적으로 노력할 수 있을까라는 논의까지 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윤이상 선생님이 작곡한 노래, 음악, 율이라는 음악 한번 틀어주시죠. 정진헌 교수가 특별히 추천했던 음악인데 이게 아마도 동베를린 사건, 동백림사건으로 투옥됐을 당시에 옥중에서 작곡한 곡입니다.

▶ 정진헌/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교수: 옥중에서 작곡한 세 곡 중에 한 곡입니다.

▷ 주영진/앵커: 율이라는 음악입니다. 이 음악 들으시면서 독일 베를린 방문하실 일 있으면 윤이상 하우스 찾아가셔서 정진헌 교수 한번 만나서 직접 현장을 한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정진헌 교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정진헌/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교수: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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