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세계의 곡물생산량 증가가 정체돼 지난 30년간 연평균 424억 달러, 우리 돈 약 47조 8천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 농업·식품산업기술 종합연구기구 연구팀은 "온난화의 피해가 이미 생기고 있으며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적절한' 기술개발과 보급을 서둘러야 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전했습니다.
연구팀은 옥수수, 쌀, 밀, 콩 등 4가지 곡물에 대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지 않아 온난화가 진행되지 않은 경우와 현재와 같은 기온상승이 이뤄진 경우의 수확량을 계산했습니다.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으로 광합성이 활발해지는 사실과 비료 등 새 재배기술 도입효과도 반영해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연구결과 온난화가 진행된 경우인 1981-2010년 사이 옥수수 연평균 수확량은 온난화가 일어나지 않았을 경우에 비해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밀과 콩은 각각 1.8%, 4.5% 감소했습니다.
수확량 감소에 따른 연평균 손실액은 옥수수가 223억 달러, 밀 136억 달러, 콩 65억 달러로 모두 424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이즈미 도시치카 종합연구기구 주임연구원은 "그동안에도 온난화 대책이 취해져 왔지만 충분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영향이 큰 열대지역에서 고온에 견디는 품종개발 등 대안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구온난화 물질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1850년대 280 ppm에서 지난해 405.5 ppm으로 높아졌고, 세계의 평균기온은 산업혁명 전보다 이미 1도 이상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