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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초교 2곳서 수두 집단발병…130여 명 대부분 회복

경남 진주지역 초등학교에서 수두 환자가 집단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18일 A 초등학교에서 수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학생 1명이 수두에 걸렸다는 신고가 병원으로부터 접수됐습니다.

이후 해당 학교에서는 지난달까지 수두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보건소가 같은 달 16일 A 학교에 휴업을 권고하기도 했지만 수용되지 않았습니다.

이 학교에서 현재까지 발생한 환자 수는 전체 학생 900여명 중 95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재는 대부분 회복했고, 1명이 곧 등교를 앞둔 상태입니다.

A 학교에서 수두가 번지는 사이 지난달 14일에는 A 학교와 800m가량 떨어진 B 초등학교에서도 수두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B 학교에서는 현재까지 43명이 수두에 걸렸고, 이 가운데 38명이 치료를 마치고 정상 등교를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5명은 등교를 하지 못한 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두 학교 학생 중 일부는 같은 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학교 관계자는 "지난 10월 처음 수두에 걸린 학생이 수두 예방접종을 받지 않아 학교에서는 주사를 맞히라고 했지만, 부모가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해당 부모는 상황이 이렇게 되고 나서는 앞으로 주사를 맞히겠다고 했지만,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할 경우에 대비해 취학 때 예방접종을 의무화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달 보건소 등과 대책회의 당시 휴업 얘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보건소로부터 명시적으로 권고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며 "휴업을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아이들이 학원 등지에서 교류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관리를 철저히 하되 좀 더 지켜보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건소 관계자는 "10월에 처음 신고된 감염 학생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두는 접종한 상태였다"며 "예방접종뿐 아니라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도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두는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성 물집이 1주일가량 발생하며, 수포성 병변의 직접 접촉이나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 전파를 통해 감염됩니다.

주로 영유아,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발병률이 높고 매년 4∼6월, 10월∼이듬해 1월 사이 발생이 증가합니다.

예방접종을 제때 완료하면 발병을 막을 수 있고, 감염되더라도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단체생활에서는 1명만 감염병에 걸려도 집단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며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병 예방수칙을 실천하고 적기에 예방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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