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혈액검사 위해 아침 굶으면 저혈당 위험"

당뇨병 환자가 아침 식사를 굶은 공복 상태에서 혈액검사를 위해 의료기관에서 대기하는 경우 저혈당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미시간대학 의대 내분비내과 연구팀이 평균연령 61세의 외래 환자 35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혈액검사를 위해 아침 식사를 거르고 온 당뇨병 환자의 최대 22%가 검사 대기 중 저혈당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저혈당을 겪은 당뇨 환자 중 저혈당 증상과 대처 방법에 관한 교육을 받은 사람은 3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지면 기운이 없고 몸이 떨리며 식은땀,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불안감, 두통 등이 나타납니다.

오래 지속되면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사탕 같은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물을 먹어야 합니다.

공복혈당 수치는 70~100mg/dL이 정상이며, 70mg/dL 이하로 내려가면 저혈당입니다.

혈액검사는 고지혈증 진단을 위한 혈중 콜레스테롤 측정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혈중 콜레스테롤 측정을 위한 혈액검사는 대부분 공복 상태가 필요 없는데도 이를 모르는 의사가 적지 않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유럽과 캐나다에서는 이런 혈액검사의 경우 공복 상태가 필요 없다는 지침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내분비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docrinology)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