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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한국인 유학생 폭행' 1년 2개월 됐는데…가해자들 거리 활보

英 '한국인 유학생 폭행' 1년 2개월 됐는데…가해자들 거리 활보
지난해 10월 중순, 영국 남부 도시 브라이턴에서 한국인 유학생 20살 A씨가 영국인 10대 2명으로부터 얼굴을 흉기로 맞아 치아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친 일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A씨에게 인종차별적인 말과 몸짓을 했고, 이후 말다툼 과정에서 갑자기 A씨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브라이턴을 관할하는 서식스경찰은 며칠 후 인근에 사는 17세와 16세 용의자를 검거했지만, 사건 발생 1년 2개월이 지난 현재 이들은 불구속 상태로,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사건 조사에 수 개월을 소요한 영국 경찰은 최근에야 사건을 검찰에 넘겼지만, 검찰은 아직 기소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현지 법조 관계자들은 영국은 형사사건에서 피해자가 핵심 증인인데 A씨가 군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가면 재판이 판결 없이 종결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A씨는도 "시간이 지나면 군대를 가야 하는데 그러면 저 없이 재판을 진행할 수도 있다"며, "가해자들이 그런 것까지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현수 주영 한국대사관 외사관에 따르면 영국 내 한국인 범죄 피해는 2015년 347건에서 2016년 364건, 2017년 467건으로 급증한 뒤 올해는 12월 현재 500건을 넘었습니다 .

이 가운데 60% 가량인 365건이 여권분실 또는 여권 절도지만, 강도, 폭행 등의 강력범죄는 물론 강도(4건), 폭행(5건) 등의 강력범죄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종차별을 포함한 증오범죄가 2017∼2018년 1년간 10만 101건으로 전년 대비 1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됩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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