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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만델라와 함께한 골프가 가장 기억에 남아"

타이거 우즈 "만델라와 함께한 골프가 가장 기억에 남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세·미국)가 가장 기억에 남는 골프 추억을 안겨준 사람으로 2013년 세상을 떠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꼽았습니다.

우즈는 12일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워낙 많은 대통령, 총리들과 골프를 쳤기 때문에 한 명을 꼽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결국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때를 떠올렸습니다.

그는 1998년 남아공을 방문했을 때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쳤다며 당시 점심 식사도 함께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우즈는 "내가 평소 존경하던 분을 만날 기회여서 내 생애 가장 중요한 순간 가운데 하나"라며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 이겨낸 역경이나 국가 통합에 보여준 능력은 그와 함께했던 골프가 더욱 특별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인종 차별이 심했던 남아공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된 만델라 전 대통령과 흑인 선수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세계 남자 골프계를 평정한 우즈의 만남이 그에게는 더욱 각별한 기억으로 남은 셈입니다.

우즈는 또 '지금까지 가장 저평가된 자신의 샷'을 묻는 말에는 2002년 PGA 챔피언십 2라운드 18번 홀의 벙커샷을 꼽았습니다.

그는 "그 샷이 내가 공식 대회에서 가장 좋은 느낌을 받았던 장면"이라며 "약간 경사진 곳에 공이 있었는데 공을 잘 올렸고 결국 (약 3m)퍼트까지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필 미컬슨(미국)과 일대일 매치 플레이 대결에서 패배한 그는 "미컬슨은 내가 지고 싶지 않은 상대"라고 웃으며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여러 차례 명승부도 펼쳤지만 이번 경기는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우즈는 지난달 미컬슨과 총상금 900만 달러를 걸고 일대일 매치 플레이 대결에 나섰지만 연장전 끝에 졌습니다.

2019년 전망에 대해 그는 "사실 올해는 내가 다시 골프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였다"며 "1년 전에 누가 내게 우승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면 나는 동의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올해 2013년 이후 5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한 우즈는 "내가 다시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에 2019년이 기대된다"고 의욕을 내비쳤습니다.

특히 2019년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4월 마스터스(오거스타 내셔널)는 물론 5월 PGA 챔피언십(베스페이지 블랙)과 6월 US오픈(페블비치)은 모두 우즈가 우승을 해봤던 코스에서 열립니다.

우즈는 "2018년에도 메이저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내년에도 계속 그렇게 되면 좋겠다"며 "만일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고 싶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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