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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새 정부, 3년여 답보상태 3호 원전 건설 서두를듯

내년 출범하는 브라질 새 정부가 3호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서두를 것으로 보입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새 정부의 벤투 코스타 리마 지 아우부케르키 주니오르 광업에너지부 장관 내정자는 "현재 답보 상태에 있는 3호 원전 건설 공사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군 장성 출신인 벤투 코스타 리마 내정자는 "경제 성장세 회복을 위해서는 대규모 정전 같은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취임과 함께 3호 원전 건설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라질은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주(州) 앙그라 두스 헤이스 지역에서 앙그라-3호 원전 건설을 진행 중입니다.

앙그라-3호 원전 건설 계획은 1980년대부터 추진됐으며, 2007년에 공사가 시작됐으나 예산 부족과 채무 부담 가중, 환경 문제 등 때문에 2015년 9월께부터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앙그라-3호 건설에는 그동안 80억 헤알이 투입됐으며, 공사를 마무리하려면 150억 헤알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전체 공사비가 최소한 230억 헤알(약 6조6천400억 원)에 달한다는 의미입니다.

앙그라 두스 헤이스 지역에서는 1982년과 2000년에 건설된 앙그라-1호(657㎿)와 앙그라-2호(1천350㎿) 원전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앙그라-3호 원전의 전력 생산능력은 1천405㎿입니다.

앙그라-1호와 2호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브라질 전체 전력 사용량의 1.5%에 불과합니다.

3호 원전이 가동되면 2.5% 수준으로 늘어납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원전 추가 건설을 포함해 핵에너지 개발을 확대하고 우라늄 생산과 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원전 추가 건설과 핵에너지 개발 확대 계획을 둘러싸고 에너지와 환경 전문가 그룹 간에 치열한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전력 부족과 대규모 정전 사태를 막으려면 원전 추가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환경 전문가들은 원전의 위험성을 들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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