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카카오 카풀 서비스', 출근길에 직접 써봤더니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작성 2018.12.11 21:11 수정 2018.12.11 22: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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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란의 카카오 카풀은 오늘(11일)로 닷새째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는 잘 되고 있는지 정혜경 기자가 직접 출근길에 카풀 서비스를 이용해봤습니다.

<기자>

어둠이 걷힌 아침 출근 시간 차량이 하나둘씩 늘어납니다.

지금 시간이 오전 7시 40분입니다.

카카오 카풀을 이용해 서울시 관악구에서 강남구로 출근하는 직장인을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호출 30분이 넘도록 응답하는 운전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호출 장소를 옮겨보니 요금 산정은 들쭉날쭉입니다.

최초 호출 지점에서 목적지인 삼성역까지는 택시비의 약 70% 정도인 1만 1천 원.

목적지와 185m 정도 멀어진 곳에서는 3천 원 더 비싸졌고 300m 정도 더 거슬러 올라간 곳에서는 오히려 2천 원 더 싼 요금이 나옵니다.

응답하는 운전자가 없어 이 직장인은 결국 지하철을 탔습니다.

사전 예약 기능이 없어 바쁜 출퇴근길에는 카풀이 쉽지 않은 겁니다.

[김진실/직장인 : (대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에 만약 이런 식으로 지속한다면 이용하기는 불편할 것 같습니다.]

평균 출근 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 카풀이 연결됐습니다.

만난 운전자들은 대부분 시간을 스스로 조정할 수 있는 프리랜서나 영업직 직장인이었습니다.

[김동준/카카오 카풀 운전자(영업직군) : 전 지역을 다 돌아다니다 보니까. 가는 방향에 이렇게 사람들을 태울 수 있겠다 해서. 기름값 용도로.]

4km 정도를 주행한 운전자는 이용료 4천 원에서 카카오가 받는 수수료 20%를 뺀 3천2백 원을 받게 됩니다.

운전자와 연결된 뒤 3분이 지나서 취소하면 위약금 3천 원을 물게 되는 건 부담입니다.

시범 서비스 단계지만, 출근길 차량 공유 효과로 이어지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VJ : 정민구·한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