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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세먼지 심각해요"…'검은 산타', 유엔회의 1인 시위

미세먼지 뒤집어 쓴 산타 (사진=환경재단 제공)
크리스마스(12월 25일)를 앞둔 11일 오전 9시(현지시간)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제24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는 '검은 산타'가 나타났습니다. 

이제 막 굴뚝을 빠져나온 것처럼 그의 옷과 수염, 얼굴에는 검은 매연 자국이 잔뜩 묻었습니다. 

이 검은 산타는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으로, 그는 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 씨 등과 함께 한국 사회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1인시위와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미세먼지 발생의 최대 주범인 석탄 연료 사용 중지 실천을 촉구하고자 한글과 중국어, 영어로 피켓을 들었습니다. 

석탄 같은 화석연료는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힙니다. 

한국과 중국 모두 석탄 화력발전소의 비중이 가장 큰데, 실제로 전 세계 10대 석탄 화력발전소 중 5기가 중국에, 3기가 한국에 있다고 환경재단은 설명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미세먼지로 인해 세계 인구 중 700만 명이 사망합니다. 
미세먼지 뒤집어 쓴 산타 (사진=환경재단 제공)
최열 이사장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국가의 무분별한 석탄 연료 사용이 전 세계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환경문제에는 국경이 있을 수 없으니 많은 국가와 많은 환경운동가가 힘을 합쳐 대책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환경재단과 이제석 씨는 2009년 코펜하겐에서 '코끼리가 싼 똥을 참새가 치울 수 없다'는 구호를 통해 강대국들이 앞장서서 환경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캠페인을 했고, 2015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COP24에서도 '하늘에는 국경이 없다'라는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사진=환경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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