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올스타 투표에서 조작 논란이 불거진 것을 두고 한국배구연맹이 "시스템 오류"라고 해명했습니다.
오늘(11일) 현재 배구연맹 홈페이지에 연동된 올스타 투표 홈페이지엔 '올스타전 투표수 집계 오류 관련 공지'가 떴습니다.
연맹은 진행 중인 올스타 투표에서 시스템 오류로 비정상적으로 종료된 상당수의 투표가 득표에 포함돼 집계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재집계를 거쳐 일부 선수의 득표수를 재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9일 오전 몇 시간 동안 A 선수와 B 선수의 득표가 순식간에 수천 표 이상 순식간에 증가하자 일부 배구팬들은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연맹은 조사를 거쳐 시스템 오류를 확인하고 어제 홈페이지에 집계 오류 관련 사과 공지문을 띄웠습니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올스타 투표로 연맹 홈페이지에 과부하가 걸려 서버가 다운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와 우리 연맹과 연맹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업체 등 두 곳에 서버를 두고 투표를 받고 있다"고 먼저 설명했습니다.
이어 "9일 0시쯤 보안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작동돼 관리 업체의 서버가 다운되면서 집계 오류가 발생했다"며 "투표 조작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연맹은 투표 집계 시스템 조사를 마치고 어제 오후 2시 40분부터 다시 투표 절차가 정상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맹은 보안프로그램 업데이트로 투표 집계 시스템이 멈춘 시간 들어온 허수 투표를 모두 걸러냈습니다.
연맹은 "K 스타, V 스타 남녀부를 모두 선택해야 정상 투표로 친다"며 "중간에 로그아웃으로 중단된 투표, 특정 선수에게만 투표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모든 선택을 마치지 않은 투표 등은 모두 허수 투표로 집계돼 다 삭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조작 의혹을 지우고자 1시간에 한 번씩 점검하던 투표 집계 프로그램을 투표 건수마다 점검하는 것으로 바꿔 공정성을 최대한 높였다고 연맹은 강조했습니다.
모두 28명을 뽑는 올스타 투표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됩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