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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金 답방' 사실상 무산…"북미 관계 진전이 먼저"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안에 서울에 올지 참 관심이 많은데 지금으로서는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서 그 배경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김정윤 기자, (네 청와대에 나와 있습니다.) 올해 안에 오는 게 어려워진 이유는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애초 청와대는 답방 조건으로 세 가지를 들었습니다. 경호 문제와 답방 성과 그리고 북미 관계인데요, 이 중 경호 문제는 김 위원장이 오기만 한다면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그동안의 청와대 설명이었죠.

결국 연내 답방이 어려워진 건 두 번째와 세 번째 조건, 즉 서로 주고받을 만한 답방 성과가 마땅치 않았다는 거고 이건 동시에 북미 관계에 큰 진전이 없는 상황과 얽혀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럼 결국 북한과 미국 관계가 풀려야 김정은 위원장 올 수 있다, 이런 설명인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측은 진전된 비핵화 조치를 원하고 북측은 그에 상응하는 과감한 경제협력을 원하는데 이 두 가지 열쇠를 모두 쥔 북미 관계가 풀리지 않으니 서로 주고받을 게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북측 입장에서는 정세를 조금 더 지켜보자, 이런 판단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남북이 먼저 만나서 성과를 내고 그것을 북한과 미국 관계로 이어가자던 흐름에서 다시 북한 미국 먼저하고 그다음 남북이 이야기하는 이런 흐름으로 다시 바뀌는 건가요.

<기자>

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 빠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만나서 남북이 먼저 만나 대화 모멘텀 한번 만들어 보겠다고 했었죠.

그러면서 남북 먼저 북미 다음, 또 김 위원장 연내 답방에 가속도가 붙었는데 이게 지금 여의치 않은 겁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늘(10일) "북한이 북미회담에서 종전선언 그리고 남북회담으로 이어지는 방식에 맞추려는 게 아닌가 싶다"라면서 '비핵화 해법을 찾아가는 게 중요하지 시기가 중요한 건 아니다'라고 했었던 문 대통령의 말을 새삼 강조했습니다.

물론 내년 초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보자 라는 게 청와대 공식 답변인데 북미 관계에서 큰 진전이 없다면 지금으로서는 연초 답방도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서진호, 영상편집 : 오영택,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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