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52.3% '우리 사회 청렴하다'…일반 국민은 7.5%만 긍정

공무원 중 52.3%는 '우리 사회가 청렴하다'고 평가했지만, 일반 국민은 7.5%만 이를 긍정해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 전반과 공직사회에 대한 일반 국민의 '부패하다'는 응답률은 전년 대비 각각 13.4%p, 11.1%p 줄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18년도 부패인식도' 조사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권익위는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일반 국민, 기업인, 전문가, 외국인, 공무원 등 5개 집단 총 4천530명을 대상으로 5월과 10월 전화·이메일·면접조사 등으로 부패인식도를 조사했습니다.

사회 전반의 부패수준을 10점으로 환산한 부패인식지수는 공무원 집단이 6.13점을 줘 가장 높았고, 외국인 5.08점, 기업인 3.97점, 전문가 3.94점, 일반 국민은 3.40점을 줬습니다.

부패 인식지수는 점수가 높을수록 '청렴하다'는 뜻입니다.

일반 국민 중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66.8%에서 올해 53.4%로 13.4%p 줄었습니다.

부패하다고 평가한 이유를 묻자 58.1%는 '실제 부패행위가 만연하기에', 20.9%는 '부정부패 등 언론보도의 영향 때문'라고 답했고, 부패발생 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부패 유발적 사회문화'라는 응답이 34.7%를 차지했습니다.

공직사회에 대한 부패인식지수 역시 공무원은 6.80점을 줬지만, 일반 국민은 4.08점으로 평가했습니다.

일반 국민 중 '공직사회가 부패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52.0%에서 올해 40.9%로 11.1%p 줄었습니다.

11개 사회 분야별 부패인식지수 평가에서는 5개 집단 모두 '정당·입법분야'에 가장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정당·입법분야의 부패인식지수는 일반 국민 집단에서는 2.49점, 기업인 2.29점, 전문가 2.50점, 외국인 4.18점, 공무원 2.74점으로 나타났습니다.

11개 행정 분야별 부패인식지수 평가에서는 '건축·건설 분야'가 가장 낮은 점수를, '소방분야'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공직자에게 금품·접대를 제공한 경험이 있는지, '부패경험'을 묻자 5개 그룹 모두 '그렇다'는 응답이 2% 이하였습니다.

'부정청탁 경험' 역시 일반 국민 0.6%, 기업인 1.3%, 외국인 1.0%만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현재보다 부패가 줄어들 것인가'라는 질문에 일반 국민·전문가·공무원은 긍정적이었지만, 기업인과 외국인은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중립적 응답이 더 많았습니다.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정부 대응의 효과성을 묻자 공무원 집단의 50.4%는 '효과 있다'고 답했지만 기업인 집단은 16.6%만 '효과있다'고 답하고, 39.3%는 '효과없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