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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 반대"…국회 앞에서 택시기사 분신 사망

<앵커>

택시업계의 강한 반발 속에 카카오 카풀 시범서비스가 시작된 가운데 카풀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 운전사가 분신해 숨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일주일 후로 예정된 카풀 서비스 정식 개시를 앞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0일) 오후 2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대로에서 택시기사 57살 최 모 씨가 몸에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분신했습니다.

중상을 입은 최 씨는 주변에 있던 경찰관과 소방관의 구조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해 경찰과 언론에 분신을 예고했던 최 씨는 경찰이 자신의 택시를 찾아내 검문을 시도하자 응하지 않고 차 안에서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카오 측은 택시업계의 반대 속에 카풀 시범 서비스를 나흘째 진행 중입니다.

시범 운영 시간에는 카풀 운전자의 운행은 하루 2회로 제한되고 이동 시간과 거리에 따라 택시의 70~80% 수준의 요금을 냅니다.

택시노조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택시업계 비상대책위원회는 카카오 택시 호출 거부 운동과 단체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또 카풀을 이용한 자가용 영업행위 근절을 위한 법안을 의결할 것을 국회에 촉구했습니다.

일부 택시업체들은 택시 앱을 통한 새로운 호출 서비스로 카풀 서비스에 대응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카카오 측은 오는 17일부터 모든 앱 가입자를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어서 진통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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