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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까지 2년 반' 박지영 "첫 승 땐 안 울었는데…눈물 나네요"

'2승까지 2년 반' 박지영 "첫 승 땐 안 울었는데…눈물 나네요"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2019시즌 개막전을 역전 우승으로 장식한 박지영은 통산 1승에서 2승을 이루기까지 2년 반 동안 쌓인 마음고생을 눈물로 풀었습니다.

박지영은 오늘(9일) 베트남 호찌민 근교 트윈도브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효성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오랜만에 우승해서 아직도 믿기지 않고, '정말 우승했나' 싶다"면서 "열심히 한 것의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박지영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 두 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2015년 신인왕 출신인 그는 2016년 6월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KLPGA 투어 첫 승을 올린 이후 모처럼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2017시즌 준우승 두 번, 2018시즌 '톱5' 세 번 등 상위권에는 심심찮게 이름을 올렸으나 우승엔 한 발 모자랐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이소영과 공동 선두이던 마지막 홀에서 회심의 '우승 버디'로 마침내 마지막 한고비를 넘겼습니다.

마지막 퍼트가 들어가자 미소로 환호하던 박지영은 이내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박지영은 "첫 우승 이후 2승을 위해 열심히 했는데 될 듯 말 듯 해서 속이 많이 상했다. 우승하니 '됐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너무 많이 났다"면서 "첫 우승 때도 안 울었는데, 이렇게 많이 울 줄은 나도 몰랐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스윙을 대폭 수정했다는 그는 "대회 내내 샷 감각이 좋았고, 마음에 드는 스윙이 되면서 모든 샷을 만족했다"면서 "특히 아이언샷이 잘 돼 다른 선수들보다 많이 버디 찬스를 만든 것이 우승을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습니다.

박지영은 "2019시즌에 1승을 거둬 통산 2승만 이루자는 생각이었는데, 개막전에서 이뤄냈으니 다음 목표는 통산 3승"이라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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