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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선로 전환기 오류 추정"…경고 신호는 '거꾸로'

<앵커>

어제(8일) 강원도 강릉에서 KTX가 탈선한 사고, 상황에 따라서 기찻길 방향을 바꿔주는 선로 전환기라는 기계가 문제였던 걸로 파악이 됐습니다. 안에 선이 잘못 꽂혀있었다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건지는 조사를 해봐야 합니다.

첫 소식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오늘부터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선로 전환기 기판을 뜯어내 수동으로 작동해보며 이상 유무를 직접 점검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코레일 측은 사고 현장을 찾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선로 전환기 회선 연결 오류를 잠정 원인으로 보고했습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 (사고 원인을) '선로 전환기의 회선이 잘못 연결됐다' 추정한다고 했는데, 잘못된 일이 왜 있었다면 지금까지 시정되지 않았었는지….]

사고 직전 차량 기지 방향 선로 전환기에서 장애 신호가 접수됐는데, 확인 결과 이 신호는 차량기지 방향이 아닌 서울 방향 선로 전환기에서 보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일반 운행 신호를 보내는 선은 제대로 꽂혀 있었지만 경고 신호를 보내는 회선이 반대로 꽂혀 있었다는 겁니다.

결국 열차는 서울 방향으로 운행해도 좋다는 신호를 보고 그대로 달렸지만, 선로 전환은 제대로 안 된 상태였고 열차는 선로에 제대로 오르지 못한 채 튕겨 나간 걸로 보입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도 오늘 하루 선로 전환기 점검을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선로 전환기의 회선 연결이 시공 단계부터 잘못 연결된 건지, 서울 방향 선로 전환기는 왜 고장 난 건지 종합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허 춘·김태훈,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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