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 일본 꺾고 아시아선수권 4회 연속 우승

한국 여자핸드볼이 아시아선수권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는 9일 일본 구마모토현 현립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 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일본과 결승전에서 30대 25로 이겼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12년과 2015년, 2017년 대회에 이어 아시아선수권 4연패를 이뤄냈습니다.

또 한국 여자핸드볼은 통산 17차례 아시아선수권에서 14번이나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재확인했습니다.

한국 외에 다른 나라가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2년과 2010년 카자흐스탄, 2004년 일본 등 세 번이 전부입니다.

이 세 차례 대회는 카자흐스탄과 일본이 모두 개최국 자격으로 우승한 경우였습니다.

올해 6월 서울에서 열린 일본과 정기전에서 27대 20으로 승리한 우리나라는 올해 일본과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전력의 우위를 재확인했습니다.

2019년 세계여자선수권과 2020년 하계올림픽을 연달아 개최하는 일본은 2017년 초부터 덴마크 출신 울리크 커클리 감독을 선임해 최근 두드러진 기량 향상을 보인 팀입니다.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16강전에서 연장 접전까지 펼치는 이변을 일으킨 일본은 이번 대회에 유럽 덴마크 리그에서 활약하는 스나미 유이, 이케하라 아야카, 가메타니 사쿠라 등을 총동원해 우리나라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반 1골 차 열세를 후반에 뒤집으며 아시아 최강다운 모습을 과시했습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2019년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확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