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재일민단, 도쿄서 간토대지진 추모 모임 개최

재일민단, 도쿄서 간토대지진 추모 모임 개최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 오늘(9일) 일본 도쿄 한국YMCA 회관에서 '간토 대지진학살을 돌아보는 추모와 인권 모임'을 개최했습니다.

오늘 행사에서는 재일교포 2세 오충공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불하된 조선인-관동대지진과 육군 나라시노 수용소'가 상영됐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일본 육군이 보호 명목으로 나라시노 수용소에 수감된 조선인을 마을마다 조직된 자경단에게 배급해 청부 학살한 사건을 담고 있습니다.

간토대지진은 1923년 일본 간토 지방에서 발생했던 규모 7.9의 대형지진이며, 당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조선인이 방화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퍼졌고, 자경단, 경찰, 군인 등이 재일 조선인들을 학살했습니다.

학살된 조선인 희생자의 수는 독립신문 기록으로 6천661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와 함께 일본의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작가인 와타나베 노부유키 씨가 '간토대지진-당시의 시대와 사회'를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재일민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이 행사를 개최했으며, 행사는 재외동포재단의 후원으로 열렸습니다.

재일민단은 "간토대지진 당시 유언비어에 의해 학살당한 동포를 추도하고 사실을 은폐하려는 역사 수정주의를 규탄하는 한편 혐한 발언이 당시와 마찬가지로 집단학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재일민단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