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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 호소 끝에 목숨 끊은 청년…지옥 된 대체복무

[SBS 뉴스토리] 지옥이 된 대체복무

지난 3월 승선근무예비역으로 근무하던 20대 남성이 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배 안에서 힘들었던 시간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목숨을 끊기 전 가족과 친구들에게 남긴 메시지에는 '자의 하선할까?', '이제 더 이상은 못 버티겠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승선근무예비역은 군 대체복무제도 중 하나로 항해, 기관사 면허 소지자들이 국가 비상시 물자 수송을 위해 해운, 수산업체에서 직무를 수행하며 군 복무를 대신하는 제도를 말한다.

배가 한번 육지를 떠나면 8~9개월 길게는 11개월까지 운항한다. 그 기간 외부와 차단된 배 안에서 승선근무예비역은 승선원 가운데 최하위 직급에 놓인다.

취재 결과 승선근무예비역으로 근무하다 사망하는 경우는 800명당 1명꼴로 일반 군대 사망률의 약 10배가량이다.

대체복무제도의 특성상 대체복무자들은 약자일 수밖에 없다.

중도 포기할 경우 현역 입대해야 하는 것, 찍히면 동종 업계에서 살아남기 힘든 점 등은 대체복무자들에게 또 다른 위협의 요소가 되고 있지만 보호망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채 그들은 지금도 그저 참고 버틸 것을 강요받고 있다.

<뉴스토리>는 故 구민회 씨 사망 사건을 통해 인권 사각지대로 되고 있는 대체복무제의 실태를 취재했다.

(취재:손형안/영상취재:하륭/작가:노영실/스크립터:오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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