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7시35분 쯤 강릉을 출발해 서울로 가던 KTX 806호 열차가 강릉시 운산동 일대에서 탈선했습니다.
출반 5분여 만에 일어난 사고로 객차 10량 중 4량은 완전히 궤도를 벗어났고, 나머지 6량도 조금씩 선로를 이탈한 상태입니다.
승객 198명과 승무원 3명 등 201명이 탑승했는데, 승객 13명이 찰과상 등 가벼운 부상을 입어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당시 선로에서 열차를 감시하던 강릉역 직원 1명도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탑승자들은 "급제동하는 소리가 들린 뒤에 열차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승객 중 일부는 강릉으로 귀가하고, 140여 명은 코레일이 제공한 버스를 타고 진부역으로 이동한 뒤, 다른 KTX 열차를 타고 서울로 복귀한 상태입니다.
코레일은 진부역과 강릉역 구간은 대체버스를 투입한 상태입니다.
코레일 강원본부는 사고 열차 이송과 선로 복구에 최소 32시간 이상 걸릴 걸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강릉역을 출발해 태백선과 영동선을 이용하는 무궁화호 열차 등 일반열차는 정상 운행 중입니다.
국토부는 수습을 위해 20여 명을 사고 현장으로 파견한 상태입니다.
또 국토부 산하 항공척철도사고조사위원회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도 파악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