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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고교생들도 격렬시위…대입제도 개편 항의

프랑스 고교생들도 격렬시위…대입제도 개편 항의
프랑스 정부가 대규모 '노란 조끼' 연속집회에 굴복해 유류세 인상 계획을 철회한 다음 날 고교생들의 시위가 프랑스 전역에서 이어졌습니다.

대입제도 개편에 항의한 고교생 일부는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의 충돌해 대거 연행됐습니다.

고교생 시위는 프랑스 파리와 릴, 오를레앙, 니스, 마르세유 등의 도시에서 벌어졌습니다.

정부의 대입제도 개편에 항의하는 고교생들이 거리에서 격결한 시위를 벌여 학교 200여 곳이 폐쇄됐습니다.

수도권 소도시 망트 라 졸리에서는 고교생들이 시위 도중 차량 2대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했고, 경찰이 진압에 나서 146명을 무더기로 연행했습니다.

중부지역의 도시 오를레앙에서도 시위 과정에서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은 한 고교생이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밖에 남부 휴양도시 니스와 북서부의 중심도시 릴 일대에서도 고교생들의 시위로 차량들이 불타고 80명이 연행됐습니다.

그동안 프랑스에서는 대입자격시험에 합격한 고교 졸업생이라면 누구나 국립대에 진학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마크롱 정부는 대학에 자체 학생 선발권을 일부 부여했습니다.

지원자의 정원 초과로 국립대가 무작위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하던 방식을 없애는 대신 대학이 고교 성적과 활동기록 등을 참고해 지원자의 입학, 조건부 입학, 불합격을 가릴 수 있게 되자 프랑스의 대입 문턱이 높아졌습니다.

고교생 연합조직은 대입제도 개편 철회와 교육부 장관 사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대학생들도 노란 조끼 집회 와중에 시위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프랑스 정부가 비 유럽연합 외국 유학생들의 국립대 등록금을 최대 15배 인상하기로 한 것에 항의하는 성명을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고교생과 대학생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블랑케 교육부 장관은 자중을 요구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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