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자동차 핸들 커버에서 '발암 물질'…"규제도 없어"

<앵커>

운전하시는 분들이라면 오랜 시간 만지게 되는 자동차 핸들에 씌우는 커버 중에 유해물질이 섞여 있는 제품이 또 적발됐습니다.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성분까지 섞여 있었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핸들 커버는 운전하는 내내 땀과 섞이면서 사람 손에 붙어 있습니다.

나쁜 성분이 있으면 피부를 통해서 몸 안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성녕/부산 사상구 : 제가 쓰는 것도 문제지만 애들도 한 번씩 장난친다고 만지거든요.]

한국소비자원이 핸들 커버 20종류를 모아서 실험을 한 결과, 11종류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두 제품에서는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단쇄염화파라핀이 유럽연합 기준의 최대 1.9배 검출됐습니다.

단쇄염화파라핀은 쉽게 분해되지 않는 성분이라서 한 번 몸에 들어오면 오래 남아서 면역체계와 신경계에 해를 끼치는 물질입니다.

또 다른 한 제품에서도 발암 성분으로 파악되는 다환방향족 탄화수소가 유럽연합 기준에 27배 검출됐습니다.

[신국범/소비자원 안전감시국 팀장 : (우리나라는) 단쇄염화파라핀이나 다환방향족 탄화수소에 대한 규제가 없는 실정입니다. 소비자 안전을 위해서 관련 기준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온 제품은 전체 20개 중에 절반, 10개였습니다.

소비자원은 단쇄염화파라핀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검출된 제품은 판매를 중단하고 시장에서 거둬들이라고 업체에 권고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