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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숙 여사 사칭 의심받자…"나 문 대통령이다" 사기 문자

백운 기자 cloud@sbs.co.kr

작성 2018.12.06 21:18 수정 2018.12.06 22:2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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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이 권양숙 여사라고 속여 윤장현 전 광주시장으로부터 4억 원 넘게 가로챈 40대 여성이 다른 유력인사들에게는 대통령까지 사칭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기 문자 내용도 자세히 드러났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49살 김 모 씨는 지난 9월, 광주의 한 사립학교 재단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윤장현 전 시장이 개입해 자신의 딸을 기간제 교사로 채용해 준 학교인데 윤 시장에게 한 것처럼 자신이 권양숙 여사라며 5억 원을 빌려 달라고 한 겁니다.

학교 대표가 사기를 의심하자 이번엔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대통령이다, 권양숙 여사를 도와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김 씨는 한 지역 매체 대표에게도 김정숙 여사에게 얘기를 들었다, 지금 북한에 있어 문자만 가능하다는 내용의 대통령 사칭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김 씨로부터 영부인이나 대통령을 사칭한 돈 요구 문자를 받은 지역 유력인사는 확인된 것만 5명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문자를 이상하게 여긴 사람들이 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김 씨의 사기행각은 열 달 만에 들통났습니다.

김 씨 사건은 청와대가 지난 10월 22일 홈페이지에 실은 사칭 범죄 관련 대통령 지시 발표문에도 첫 사례로 등장했습니다.

한편 윤장현 전 시장은 오는 13일 공직선거법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에 귀국해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