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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변호사 140명, 위안부 영화 '침묵' 우익 방해금지결정 받아내

일본에서 위안부 할머니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침묵-일어서는 위안부' 상영을 앞두고 현지 변호사들이 상영장 인근의 우익단체 방해행위에 대해 현지 법원으로부터 금지 가처분 결정을 받아냈습니다.

가나가와 현에서 활동하는 간바라 하지메 변호사와 이 영화를 연출한 박수남 감독 등은 오늘(6일) 오후 요코하마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요코하마지방재판소로부터 이 같은 결정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간바라 변호사는 "모레 요코스카 상영을 앞두고 전국에서 140명의 변호사가 힘을 합해 상영회 주최 측을 대리해 지난 4일 우익단체의 접근을 제한하는 가처분을 신청했고 오늘 법원의 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우익단체는 '기쿠스이 국방연합'으로, 요코하마지방재판소는 상영장에서 반경 300m 이내 가두선전 등 일체의 방해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고 간바라 변호사는 덧붙였습니다.

법원의 결정은 구체적으로는 상영 시간에 집회를 하거나 가두 선전차와 스피커를 사용하는 행위, 또는 소리를 지르는 등 상영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입니다.

앞서 지난 10월 가나가와 현 지가사키 시에서 이 영화의 상영을 앞둔 시점에 지가사키시와 이 시의 교육위원회에 항의가 쇄도한 바 있습니다.

재일교포 2세인 박수남 감독이 연출한 '침묵'은 스스로 이름을 밝힌 위안부 피해자 15명이 침묵을 깨고 일본을 찾아가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투쟁 기록을 담았습니다.

2016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됐고, 일본에서는 지난해 12월 도쿄에서 개봉된 뒤 지방 순회 상영회 방식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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