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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제재 탓' OPEC 산유량 합의 예외 요청

석유수출국기구 OPEC가 유가 인상을 위해 산유량 감산을 고려하는 가운데 이란은 산유량을 조절하는 OPEC의 합의에서 예외를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OPEC 장관급 회의가 열리기 전날인 어제 기자들에게 "우리가 불법적인 미국의 제재를 받는 한 향후 산유량과 관련한 OPEC의 어떤 합의에서도 예외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잔가네 장관은 이어 "이란은 OPEC가 산유량을 어떤 방향으로 결정해도 이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방적으로 이란 핵합의를 탈퇴한 미국은 지난달 5일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재 대상으로 복원했습니다.

한국, 일본 등 8개국에 한시적으로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지만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미국의 제재 복원으로 타격을 받았습니다.

정확한 감소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250만 배럴 이상이었던 제재 복원 이전보다 절반 정도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잔가네 장관은 또 OPEC 회의가 열리는 오스트리아 빈에 현지시간 5일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대이란 특별대사가 도착한 데 대해 "OPEC를 통해 이란을 압박하려고 왔다면 서툰 개입 행위"라며 "OPEC는 미국 정부의 지시를 받는 산하 부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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