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테러리즘 사망 3년 연속 감소…극우 테러리즘 증가세

지난 2017년 테러리즘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3년 연속 줄어들었으나, 극우 극단주의 테러리즘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테러리즘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연구하는 호주의 경제평화연구소(IEP)가 발표한 '세계테러리즘지수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테러리스트로 인한 사망자는 1만 8천814명으로 2016년에 비해 27% 감소했습니다.

이중 절반이 훨씬 넘는 1만 632명이 이슬람 국가(IS), 탈레반, 알샤바브, 보코하람 등 4개 테러집단의 소행에 따른 희생자였습니다.

조사 대상 163개국 가운데 96개국에서 테러리즘이 개선됐습니다.

2016년엔 모두 79개국에서 테러리즘으로 인한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해 기록을 세웠으나 지난해는 67개국으로 줄었습니다.

IEP는 테러리즘을 "비국가 행위자가 두려움, 강압, 혹은 협박을 통해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혹은 사회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불법적인 힘과 폭력을 실제 사용하거나 사용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테러리즘 사망자의 감소에는 특히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의 퇴조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럽에서 테러리즘 사망자가 75% 격감한 것도 IS가 유럽에서 대량살상을 할 만큼 테러 공격을 감행할 능력이 없어진 데다 테러 대책이 강화된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서유럽과 미국에선 극우파에 의한 테러리즘이 "점증하는 걱정거리"라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서구와 북미에서 극우 집단이나 개인의 테러 공격이 127회 발생해 6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는 31건 공격에 17명이 사망했습니다.

(사진=호주 경제평화연구소 보고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