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억만장자 노익장…"비결은 매일 출근과 평정심 유지"

100세에 이른 세계 최고령 억만장자의 노익장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해운회사 PIL(Pacific International Lines)의 창업자이자 명예회장인 창윈충입니다.

창 회장은 올해 3월 아들에게 회장직을 물려준 뒤에도 여전히 왕성하게 경영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창 회장이 이끄는 회사는 창업한 지 51년을 넘었습니다.

창 회장이 중고선박 2척으로 시작한 사업은 160척 선단을 운용하는 세계 20대 해운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포브스가 집계한 창 회장의 재산은 현재 19억 달러(2조 1천255억 원)에 달합니다.

그는 싱가포르의 15번째, 세계의 1천284번째 부자, 생존한 최고령 억만장자로 포브스 명부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CNBC 방송은 다른 고령 억만장자들과 다른 점으로 '매일 출근'을 들었습니다.

창 회장은 너무 지겨워서 집에 있을 수 없다며 매일 출근해서 모든 활동을 일기장에 적는데 각 부서가 자신을 보러 온다고 말했습니다.

CNBC는 창 회장의 이런 생활습관은 정신의 활력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창 회장은 후계자인 테오시옹셍에게 매일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통찰력과 리더십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창 회장의 리더십 요지는 이덕복인(덕으로 남을 따르게 함)입니다.

후계자 테오 회장은 젊었을 때 성질을 잘 내고 거친 리더였다며, 아버지가 '이덕복인' 하나를 가르쳤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의 복종을 끌어내는 것은 권위, 권력, 사나운 기질이 아니라 존중해 경청하게 하는 성실함과 우수한 자질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어느 기업이라도 모르는 사태가 많고 정치적, 기술적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사고가 터질 수도 있다며 화를 내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을 부친으로부터 아직도 배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유튜브 캡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