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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노조 파업 돌입…"광주형일자리 재추진하면 추가 파업"

현대기아차 노조 파업 돌입…"광주형일자리 재추진하면 추가 파업"
▲ 파업으로 일찍 퇴근하는 현대차 노동자들

현대자동차 노조가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해 부분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현대차 오전 출근조는 오후 1시 30분부터 일손을 놓고 울산·전주·아산공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오전 출근조 퇴근 시각은 오후 3시 30분이지만 노조 집행부 파업 지침에 따라 2시간 일찍 퇴근했습니다.

오후 출근조 역시 2시간 파업에 돌입할 예정으로 밤 10시 30분에 퇴근합니다.

기아자동차 노조도 현대차노조와 마찬가지로 이날 총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현대차 조합원은 5만1천여 명, 기아차 조합원은 2만9천여 명으로 모두 8만여 조합원이 함께 벌이는 파업입니다.

현대차노조는 "광주형 일자리 일부 수정안 의결을 현대차 사측이 거부했지만, 정부와 광주시가 압박하면 언제든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며 "파업 강행으로 광주형 일자리 완전 폐기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협상 재추진 기류가 형성되면 추가파업을 포함한 총력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파업은 조합원 총회 등을 거치는 않은 불법 파업이며 현대차 측은 손실에 따른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내일도 추가파업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광역시와 현대차가 합작법인을 만들어 광주에 연간 10만 대 경형 SUV 생산공장을 짓는 것입니다.

광주시는 한국노총 등과 협의해 추진해왔으나 민주노총과 현대차노조는 기존 일자리 감소, 이미 포화상태인 자동차 시장 악화 등을 이유로 반대해왔습니다.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어제 한국노총 등 노동계 요구안을 반영해 현대차에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현대차는 '임금·단체협약 유예' 등과 관련된 내용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판단해 거부한 상태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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