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놓고 오늘(6일)도 국회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야 3당이 주장하는 선거제 개편이 막판 변수인데 민주당은 자유한국당과 단둘이라도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다시 모여 예산안과 선거제 개편에 대해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거제 개편을 예산안과 같이 처리하자는 야 3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당 회의에서 야 3당이 예산안과 선거법 연계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자유한국당과 예산안을 처리할 수도 있다며 압박했습니다.
야 3당도 물러설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오전 당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뒤 줄곧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강조했다면서 민주당이 정치 개혁을 외치면서 개혁을 실행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예산안에 대해 여야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기획재정부가 이를 정리하는 작업에 보통 12시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사실상 내일 끝나는 정기 국회 회기 안에 예산안이 처리되려면 늦어도 오늘 안에 합의가 이뤄져야 합니다.
민주당은 오늘 낮 12시를 데드라인으로 별도 진전이 없으면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강수를 둔 상태입니다.
예산안 처리가 이미 법정 시한을 나흘 넘긴 데 이어 정기국회에서조차 처리되지 못하고 정기화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