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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물로 착각"…난방공사 부실 대응도 피해 키웠다

SBS뉴스

작성 2018.12.06 10: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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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근처에서는 2년 반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는데 그때는 다친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들으신 대로 1명이 숨지고 40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왜 이렇게 피해가 컸는지 이번에는 고정현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열수송관이 파열된 지점은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에서 불과 200m 떨어진 지점입니다.

온수를 만들어 공급하는 고양지사와 가까워 고온·고압의 물이 뿜어져 나온 데다 열수송관도 불과 지표면 2.5m 아래 묻혀 있어 순식간에 일대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신고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상가와 주거단지가 밀집한 반경 200m의 피해 지역을 통제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특히 수증기로 앞이 보이지 않은 데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물이겠거니 하고 발을 디뎠던 주민들은 그대로 화상을 입었습니다.

[장재연/부상자 : 수증기 때문에 아예 안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차를 놔두고 내려서 나가야겠다 하고 나와서 물을 밟았는데, 저는 차가운 물인 줄 알았거든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부실한 대응 시스템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사고 현장 바로 옆에 고양지사가 있었는데도 당시 발전소 필수 운영인력 3명밖에 없어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대응 인력은 사고 발생 1시간 35분 만에야 터진 열수송관을 차단했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 : (밸브) 8개 잠근 것 같네요. 맨홀 뚜껑 같은 것을 다 열고 그 안에 들어가서 잠가야 돼요.]

이미 100도 안팎의 온수 1만t이 유출돼 1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39명이 화상을 입은 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