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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종식'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장례식 엄수

<앵커>

아버지와 아들 모두 대통령을 했었죠. 그중에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전 현직 대통령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겸손과 타협으로 냉전 시대를 종식한 고인을 기렸습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989년 지중해 몰타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동서 대결 구도를 끝내자며 손을 맞잡았습니다.

베를린 장벽 붕괴, 독일 통일로 이어진 냉전 종식의 신호탄이었습니다.

이렇게 세계사에 한 획을 긋고 지난달 30일 향년 94세로 별세한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함께 한 적이 없었던 전·현직 대통령 5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아들' 부시 前 대통령 : 아버지는 탁월한 기술을 가진 외교관이었으며 엄청난 성취를 한 최고사령관이었으며 존엄과 명예로 직무를 수행한 신사였습니다.]

미국인들은 그를 겸손과 타인에 대한 존중을 통해 타협을 이끌어온 정치인으로 기억했습니다.

[데이비드/워싱턴D.C 주민 : 부시 전 대통령의 유산은 우아하고 정중하게, 또 침착하게 냉전을 다뤘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혼란이 안타깝습니다.]

장례식에는 영국 찰스 왕세자와 독일 메르켈 총리와 같은 각국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은 트럼프식 분열과 분노에 익숙해진 미국인들에게 상생과 품격의 정치를 되새기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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